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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탄소 저감 도로정보 ‘디지털트윈’
  • 작성자 : 경 ****** 부 작성일 : 2023-10-31 조회수 :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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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무용총 벽화를 보면 소가 끄는 커다란 바퀴의 수레가 등장한다. 이는 당시부터 교통수단으로 말이나 소가 끄는 마차 또는 수레를 사용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오히려 조선시대에 이르러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외적의 신속한 침입으로부터 시간을 벌기 위해 숙종은 ‘치도병가지대기(治道兵家之大忌·도로를 건설하거나 보수하는 것을 금지함)’라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는 당시 조선의 국방전략과 도로정책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사람과 재화의 공간적 이동에 대한 수요를 막을 수 없듯이 현재 우리나라의 도로는 2021년 기준 총 길이가 지구의 2.8바퀴에 해당할 정도로 발달했다.

 

이처럼 발달된 도로에는 등급이 존재하며 도로법에 따라 고속국도, 국도, 지방도, 시·군·구도 등으로 나뉜다. 물론 대다수 국민은 도로의 등급을 의식하며 운전하지 않지만 도로와 인접한 지역의 경우 도로 등급에 따라 토지 시세가 달라질 정도로 도로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최근 도로는 공간정보산업 중 디지털트윈이나 자율주행 등 신기술 핵심 분야로서 국민과 정부, 산업계 모두의 관심사다. 디지털트윈이란 가상세계에 현실세계와 동일한 3차원 모델을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분석과 예측을 해 현실세계에서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로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 지방도와 시·군·구도에 대해 디지털트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10월 국지도·지방도 도민소통 서비스 강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2년이며 도민 재산권 보호와 도로 정보 제공 서비스 개선 및 데이터 기반 효율적 도로 자산 관리활용 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경기도에는 현재 55개 노선 2천670㎞의 지방도가 존재한다. 지방도를 디지털트윈화해 도로정책 효율성을 높인다면 유휴부지를 발굴해 부족한 전기차충전소 등에 활용, 탄소를 배출하던 도로가 환경을 보호하는 도로로 변신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도로 자산관리 투명성 확보로 도로 재원을 확충해 그 효용성이 다시 도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정부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국정과제 국가도로망 디지털트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공간정보 기반의 국가도로망이 미래 모빌리티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LX공사는 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 모빌리티 시대 달성을 위해 디지털플랫폼 전문기관으로서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분야를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출처: 경기일보(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1031580311)